식지 않은 NFT…서비스 '지속'하는 삼성·LG, 운용법은 각각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AI 광풍에 잊히는 듯했던 NFT가 여전히 가전 업계에서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OS를 보유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를 통해 NFT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다.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그림·영상 등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임을 증명하는 토큰을 의미한다. 통상 고유한 정보를 지닐 뿐 아니라 다른 것으로 대체불가능하고, 제한된 수량만 발행된다.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디지털 파일의 진품 증명서 방식으로 사용됐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시기, 메타버스 기술이 떠오르면서 함께 각광 받았다. NFT는 주로 희소한 영상과 이미지 수집 목적으로 거래되고 보유자가 제한적인 만큼 등장할 때부터 예술품인지 가상자산인지를 두고 논란을 빚었다. 그럼에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며 2022년에는 각종 기업이 NFT 사업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엔데믹 이후 NFT 인기는 크게 주춤했고, 최근 금융위가 NFT 판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NFT 사업의 불확실성이 대두됐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량 또는 대규모로 발행사는 형태의 NFT는 가상자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NFT 사업을 정리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했다.
반면, 지난 2022년 NFT 기반 플랫폼을 발표하고 사업을 시작한 국내 가전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자체 스마트TV에 디지털 예술 거래 플랫폼을 탑재해 이용자가 TV를 통해 디지털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NFT 검색 및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운용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TV 이용자가 간편하게 집에서 NFT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TV에 NFT 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TV로 NFT 예술품을 선택해 창작자나 작품 해설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에 앱을 입점시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NFT 장터를 연격이라면, LG전자는 가게 오픈에 비유할 수 있다. LG전자는 NFT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아울러 별도로 선별한 예술 작품만 전시한다. 이른바 LG 아트랩 서비스를 통해서다.
다만 LG아트랩은 미국 전용으로 출시했다. 이는 플랫폼 설계 당시부터 작품 공급망을 비롯해 예술 작품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시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웹OS 5.0 이상을 탑재한 LG스마트 TV를 비롯해 PC 및 스마트폰에서 해당 플랫폼으로 예술 작품 NFT를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도 미국에서만 공급된다.
LG전자 관계자는 "2022년 론칭한 LG아트랩은 전문가가 엄선한 NFT 예술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형태다. 최대 미술 시장인 미국부터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미국 내 예술품을 공급하는 회사나 작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수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론칭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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