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자주 열어도 과부하 우려↓…삼성 "전용 'AI 알고리즘'이 온도 상승 예측하고 미리 쿨링"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냉방 가전 사용이 잦은 여름철은 전력 소모도 늘어난다. 여기에 매일 가동해야 하는 냉장고의 경우, 문을 여닫을 때 컴프레서의 운전 속도도 올라간다.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구간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에 전용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전력 소비를 감축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컴프레서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던 기존 구동 방식에서 벗어나,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와 'AI 인버터 컴프레서'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이다.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전원을 켜 가정 내 전력 소모가 큰 가전 중 하나지만,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특히 해당 제품 전용 알고리즘인 'AI 하이브리드 쿨링 알고리즘'이 큰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가 냉장고 문을 여닫는 상황을 비롯해 내부 팬과 모터가 돌아가는 모든 상황을 AI가 감지한다. 이후 AI는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온도를 예상한다. 예를 들어 5분 뒤 냉장고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것을 예측한 AI가 선제적으로 쿨링시스템을 가동해 과부하를 방지한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위훈 선행개발팀장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진행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설명회에서 AI 하이브리드 쿨링 알고리즘 작동 매커니즘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본적으로 AI가 데이터를 받아 패턴 찾아 행동을 취하는 형태다. AI가 여러 신호를 감지하고, 머신러닝하고 패턴을 찾기에 예측 내용은 거의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평상시에는 AI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 운전하며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과부하 우려 시 AI 하이브리드 쿨링 알고리즘이 작동해 AI 절약 모드를 가동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폭염으로 얼음 소비가 급증하거나, 대량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는 등의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 기존 컴프레서에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가 함께 작동한다.
또한 일정 주기마다 일률적으로 성에 제거를 수행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신제품은 데이터를 토대로 착상을 감지해 꼭 필요할 때만 제상하는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은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포워드의 일환으로, 해당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위 부사장은 AI 하이브리드 쿨링 알고리즘을 다른 가전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알고리즘은 AI가 냉장고와 관련해 발생한 신호를 받은 뒤 액션하는 것"이라면서 "삼성에서 다양한 AI 가전을 내놓고 있기에, 이 같은 (알고리즘) 기술을 각 제품에 맞게 적용해 좀더 스마트하게 만드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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