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DB생명, 또 희망퇴직 단행…매각 위한 포석?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KDB생명이 지난해말에 이어 또다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잇달아 매각에 실패하고 있는 KDB생명이 몸집을 가볍게 해 매각에 재도전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이 이달 초 임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실시를 안내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은 지난해 말에 진행했던 건과 대동소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직은 만 45세이상 또는 만20년이상 근속, 사무직은 만10년 이상 근속 4급 직원이 희망퇴직 대상자였으며,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도 신청자격에 해당됐다.
희망퇴직 특별퇴직금 기준은 종합직은 기준임금에 연령별 차등 지급 개월수를 곱해 지급한다. 연령별로 ▲1977년생 이하 24개월치 ▲1974~1976년생 30개월치 ▲1970~1973년생 33개월치 ▲1969년생 30개월치 ▲1968년생 27개월치 등이다.
사무직은 기준임금에 20개월을 곱해 산정한다. 다만 45세 이상 사무직은 종합직과 동일 기준을 적용한다.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은 잔여 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희망퇴직 후 전직도 지원한다. 희망퇴직 신청서 내 전직 지원 희망 직무를 기재할 경우 GA지점장, 민원전문역은 물론 콜센터, 손해사사정 등 협력업체 재취업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조직 효율화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6수' KDB생명, 새 주인 찾기 위한 준비?
KDB생명이 최근들어 잦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을 두고 매각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KDB생명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6년간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비용 효율화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약 3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총 80여명의 임직원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잇달아 매각에 실패하고 있는 KDB생명이 몸집을 가볍게 만들어 매각에 손쉽게 나설 수 있게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최근 KDB생명의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KDB카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에 299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KCV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KDB생명 인수를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다.
이번 증자까지 합하면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총 투입한 자금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매각만 여섯번째 실패한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이후 재매각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다.
KDB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적용후 117.5%에 불과했다. 이는 전 분기 134.1% 대비 하락한 수치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KDB생명 입찰에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돌연 인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매각과는 관계가 없다"며 "KDB생명은 매각의 객체이기 때문에 직접 매각을 위해 따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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