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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SK이노, '아트센터 나비 퇴거 소송' 승소…中알리에 버젓이 나오는 쿠팡 ‘로켓배송’

김문기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 법률대리인 이상원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동산 인도 관련 소송 1심 선고 직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모습.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 법률대리인 이상원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부동산 인도 관련 소송 1심 선고 직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모습.

"아트센터 나비 방 빼라"…SK이노베이션, '아트센터 나비 퇴거 소송' 1심 승소

[옥송이 기자] 노소영 관장이 운영하는 아트센터 나비가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에서 퇴거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 이재은 부장판사는 21일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이 적법하게 계약을 해지했다며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아트센터 나비)는 원고(SK이노베이션)와 체결한 임대차 계약에 따라서 미술관을 사용하고 있는데, 원고가 계약에 정한 날짜에 따라서 적법하게 해지했다. 피고인은 목적물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또한 "피고(아트센터 나비)는 원고(SK이노베이션)에게 560.3㎡를 인도하고 손해배상금 10억456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습니다.

서린빌딩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9월 SK와 아트센터 나비의 입주 계약이 만료된 이후 아트센터 나비 측에 퇴거를 요구해 왔는데요. 아트센터 나비가 퇴거하지 않자 무단 점유로 인해 경영상 손실이 크다며 지난해 4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날 선고 직후 법원 앞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 이상원 변호사는 "25년 전 최태원 회장이 요청해 미술관을 이전을 했던 것인데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볼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21일 알리익스프레스 앱에서 ‘쿠팡’을 검색하자 일부 상품에서 로켓배송 이미지 등을 도용한 사례가 나왔다.
21일 알리익스프레스 앱에서 ‘쿠팡’을 검색하자 일부 상품에서 로켓배송 이미지 등을 도용한 사례가 나왔다.

中알리에 버젓이 나오는 쿠팡 ‘로켓배송’…이미지 도용·물품 판매 논란

[왕진화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에 입점한 업체가 쿠팡 로켓배송 이미지를 도용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 입점업체 중 일부가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상품들을 알리 판매 홈페이지와 앱에서 다수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상품 판매 페이지에는 로켓배송 로고 이미지는 물론, ‘쿠팡이 직접 수입했어요’와 같은 문구와 제품 설명 등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포트메리온 보타닉가든 테라스 머그컵 상품 경우, ‘이 상품은 포트메리온 그룹과의 정식 계약을 통해 쿠팡이 직수입한 상품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까지 그대로 도용됐지요.

쿠팡은 알리 측에 관련 상품들의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당사의 상표 및 당사에서 촬영 및 제작한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 상표권 및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당 상품 및 유사 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리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당사가 아닌 제3자 판매자에 의해 판매되는 상품으로, 지난 20일 판매자에 대한 제보를 받은 후 내부 규정에 따라 즉시 삭제 조치했다”며 “해당 판매자에 대한 추가적인 패널티 조치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수세콘2024'에서 한영주 현대자동차 클라우드개발그룹 상무가 던컨 브라운 IDC 부사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수세콘2024'에서 한영주 현대자동차 클라우드개발그룹 상무가 던컨 브라운 IDC 부사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수세콘2024] 마침내 베일 벗은 현대차 ‘H클라우드’, SW기업 대전환 시작

[이안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SDV)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 'H클라우드'를 개발했으며,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수세와 협력하여 3년간 연구 끝에 완성했습니다. H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며, 비용 효율성과 보안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H클라우드에 올릴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 기반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로 현대화해, 서비스 중단 없이 기능을 독립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한국, 싱가포르, 북미, 유럽 등 4개 리전을 운영 중이며, 수요에 따라 추가 리전 설립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H클라우드의 품질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HKS(Hyundai Kubernetes Service)'를 도입하여 데브옵스 환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HKS는 컨테이너 플랫폼, 데브옵스, 모니터링 및 로깅, 가용성과 안정성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수세와의 협업을 통해 오픈소스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한영주 현대차 클라우드 개발그룹 상무는 H클라우드 도입 후 현대차의 사용자 경험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H클라우드가 대외적으로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뭉치면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 국내 보안 패러다임 바뀌는 이유

[김보민기자] 정부가 국내 보안 판도를 바꿀 실험에 돌입했습니다. 단품 위주 보안 솔루션에 집중해온 국내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통합플랫폼 시범사업에 시동을 건 것인데요. 오픈XDR, 물리보안, 제로트러스트 기반 엔드포인트 분야에서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 통합플랫폼 만들기에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현재 각 컨소시엄은 시큐레이어, 엣지디엑스, 이스트시큐리티가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통합보안플랫폼 전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단품 솔루션 만으로는 보안 울타리를 강화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도 단일보다는 기업이 힘을 합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보안 기업들이 매년 '해외 진출'을 숙원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이번 시범사업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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