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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끊이지 않는 횡령사고…임종룡 회장에 책임 물어야"

권유승 기자
우리은행 을지로 본점 전경. ⓒ우리은행
우리은행 을지로 본점 전경. ⓒ우리은행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은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최고책임자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강력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금융업권의 횡령에 대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관리, 감독과 CEO까지 책임을 묻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강력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은행권 임직원의 횡령사고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2022년 7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서 올해 6월에도 105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하는 등 임직원의 비위행위는 계속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700억원대 우리은행 횡령사고 발생 이듬해인 2023년에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기업문화 수립’을 강조하며 "내부통제 등 조직에 부족 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우리은행 임직원 횡령사고 관련 사고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세 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세 건의 횡령사고가 터졌으며, 특히 올해 6 월에는 100억원 대의 거액 횡령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임 회장의 취임사는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만 것"이라며 "금융감독원 또한 반복되고 있는 은행 임직원 횡령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조직문화 변화가 필요하다는 등 원론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우리은행 등 금융권 임직원의 횡령사건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은행권은 역대급 이자이익을 얻으며 돈잔치와 모럴헤저드가 심해지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일련의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을 발표했음에도 횡령사고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것은 동 대책들이 사후약방문 대책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지적했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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