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가상자산 부정적 인식 높고 이해도 낮아”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반면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공개한 ‘2024 가상자산 수사업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을 혁신할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과 범죄자들의 악용에 대한 우려라는 이중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응답자 중 약 68%는 “가상자산이 주로 불법 활동에 사용된다”고 답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42%는 “가상자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 만큼 가상자산에 대한 아태지역의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태지역에서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경제에 통합되면서 랜섬웨어나 다크넷 시장과 같은 전통적인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넘어 다양한 범죄 활동 전반으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 사기, 사기, 사이버 범죄가 가상자산과 두드러지게 연관돼 있으며, 이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다. 특히, 아태지역 응답자의 26%는 수사 중 가상자산과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답해 범죄에 가상자산이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태 및 중남미 기관들은 가상자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및 기술 자원 부족을 이유로 가상자산 관련 범죄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아태지역 기관들도 가상자산 수사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적극적 합의에 있어서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력 및 기술 역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이에 따라 리소스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가상자산이 주류 자산군에 편입되면서, 공공 부문에서도 가상자산이 금융을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아태지역 응답자 중 26% 이상이 수사 중 가상자산과의 연관성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이에 대응할 자원, 훈련, 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기관이 가상자산과 연루된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800명 이상의 전 세계 공공 부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관련 범죄에 대한 인식과 대응 역량을 분석했다. 응답자의 44.3%가 아태지역 거주 및 근무 중이며, 한국의 참여율은 18.5%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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