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DN솔루션즈가 인도 벵갈루루에 203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신규 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S.셀바꾸마르 인도 카르나타카주 산업부 수석차관과 만나 벵갈루루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DN솔루션즈는 벵갈루루 인근 부지에 새 공장 및 R&D 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단계로 2030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인센티브 등 행정 지원들을 제공한다.

벵갈루루 신공장은 지난 2004년 가동한 중국 옌타이 공장에 이어 DN솔루션즈가 두 번째로 진출하는 해외 생산시설이다. 벵갈루루 인근 한 산업단지에 마련된 약 10만㎡(3만평)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며, 이르면 2026년 준공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벵갈루루는 한국 기업 등이 다수 진출한 첸나이와 가깝고, 제조업 관련 공급망이 잘 발달해 있다. 숙련 인력을 확보하기 좋고 주 정부의 정책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 때문에 현지 공작기계 업체의 4분의 1가량이 벵갈루루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신공장 및 R&D 센터는 DN솔루션즈가 지난 2022년 사명을 바꾸고 DN그룹의 일원이 된 뒤 결정한 최초의 대규모 해외 투자이기도 하다. 인도 벵갈루루 신공장이 완성되면 DN솔루션즈는 기존 창원의 남산공장·성주공장, 중국 옌타이 공장 등과 함께 3개국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인도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 역량에 대표적인 신흥시장의 핵심 국가로 DN솔루션즈의 미래의 기회가 있는 곳”이라며 “인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지에서 DN솔루션즈의 인지도와 평가는 글로벌 경쟁사 중 최고 수준으로, 앞으로 현지화한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고 출시해 인도 고객을 만족시키고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