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베스트] 유료방송사 IT 투자 1등은 LG헬로비전…꼴찌는 HCN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케이블TV(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의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부문 투자 내역이 공개됐다. 유료방송사 가운데 IT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헬로비전으로, 투자 규모와 인력 모두 딜라이브·KT스카이라이프·HCN 등 공시된 다른 유료방송사 3곳의 합보다 많았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투자는 위축된 추세였다. 딜라이브를 제외한 다른 유료방송사의 IT 투자액은 모두 감소했으며, IT 부문 인력은 KT스카이라이프만 소폭 늘었다.
5일 정보보호 공시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LG헬로비전의 IT 부문 투자액은 전년보다 3.74% 감소한 975억635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공시제도 개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22년 기존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액에 적용됐던 CCTV 관련 사업예산이 IT 부문 투자액으로 적용되면서, IT 부문 투자액이 크게 늘었던 바 있다.
LG헬로비전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IT 부문 투자액의 2.6%인 25억7013만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전년(20억8125만원)보다 23.4% 증가한 규모다. 다만 2021년(44억5026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정보기술 및 정보보호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해 2023년 공시부터 본격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지 않았다. LG헬로비전은 향후 5년간 정보보호 예산을 5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기술부문 인력과 정보보호 인력 모두 급감했다. 총 임직원은 1063.9명으로 지난해(1062명)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같은기간 IT 부문 인력은 621.1 명에서 429.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중 정보보호 부문 인력은 전년(13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정보보호 부문 인력은 14.5명으로, 전체 IT인력의 3.4%를 차지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년 대비 IT부문 투자액 감소는 감가상각에 따른 변동사항이 반영됐으며, 인력감소는 정보보호 공시 가이드라인 기준 변경(선로운영 인력 제외)에 따른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망을 임차해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넓히는 등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투자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중립성 등 신규 개발 투자 및 인프라 개선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 다음으로 IT분야에 적극 투자한 곳은 딜라이브였다. 지난 한해 딜라이브의 IT 부문 투자액은 41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2.7% 늘었다. 가입자 기반의 사업 특성상 망분리 고도화와 망연계 시스템 고도화, 업무용 PC보안관리 강화비용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사측은 밝혔다.
다만 이 중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의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2022년 유료방송사 중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규모 가장 컸다면, 지난 한해 딜라이브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6.47% 감소한 21억7677만원으로 집계되면서 LG헬로비전에 1위를 내줬다.
IT 부문 인력도 소폭 감소했다. IT 부문 인력은 2021년 약 38명에서 2022년 201명으로 6배 가까이 급증한 뒤 지난해 198.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정보보호 부문 인력은 전체 인력의 6.1%인 12.1명으로, 지난해(11명)보다 늘었다.
인수와 별개로, KT스카이라이프와 HCN의 지난해 IT 부문 투자액은 각각 집계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직전해보다 191억9772만원, HCN은 65억896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81%, 31.6% 감소했다.
양사의 IT 투자액을 합해도 같은 유료방송사인 LG헬로비전과 딜라이브가 각각 IT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해 보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전체 유료방송사 가운데 IT 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 투자 비중이 가장 컸다. KT스카이라이프는 IT 부문 투자액의 7.7%인 14억8094만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HCN의 경우 유료방송사 가운데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HCN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전년(6억2404만원)보다 41.3% 감소한 3억6616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보보호 부문 인력 비중은 HCN이 가장 컸다. 전체 IT 인력(17명)에서 보호부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7.6%(3명)였다. 같은기간 KT스카이라이프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 비중은 전체 IT 인력(80.5명)의 7.9%(6.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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