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코앞으로 다가온 13번째 정보보호의날…관전 포인트 세 가지

김보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7월13일 제11회 정보보호의날 기념식 무대에 오른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7월13일 제11회 정보보호의날 기념식 무대에 오른 모습. [ⓒ대통령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제13회 정보보호의날 행사가 이달 10일 막을 올린다. 국내외 보안 전문가는 물론, 정부 관계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행사가 예년과 같이 '격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는 참석자, 보안 트렌드, 전시 제품 등 세 가지다.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정부가 사이버 안보를 표방한 메시지를 쏟아낸 만큼, 국내 대표 정보보호 행사에서 어떤 새로운 메시지가 나올지 지켜볼 부분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보보호의날 행사는 이달 10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주최하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 담당으로 참여했다.

정보보호의날은 사이버 위협을 예방하고 국민 정보보호를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2012년 7월 대한민국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매년 7월은 정보보호의 달, 7월 둘째 수요일은 정보보호의날로 여겨져 관련 정부 기념식이 열려왔다. 올해 행사는 기념식과 콘퍼런스로 나뉘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올해 콘퍼런스 주제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강화로 지키는 모두의 신뢰'로,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22년 정보보호의날 기념식 무대에 올랐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불참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지난해 윤 대통령을 대신해 정보보호의날 행사장을 찾았던 한덕수 국무총리 또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사이버 안보에 관심을 기울여온 정부가 내놓을 새 메시지다.

지난해 한덕수 총리는 축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놀라운 혁신은 우리 삶과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지만 사이버 위협이 그만큼 증대하고 있고 국가 간 분쟁에서도 양상이 확대되는 중이다"라며 "전략적 사이버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채택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이버 범죄 근절을 위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 등 정부가 강조해온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올해 콘퍼런스 기조연설에는 디미트리 커스네조브((Dimitri Kusnezov)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본부 차관, 필 베나블스(Phil Venables) 구글 클라우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참여한다. 두 발표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과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의 오프라인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각 기조연설 발표자들은 국내외 정보보호 기술 동향을 소개하고, 새 인사이트를 전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12일 정보보호의날 기념식에서 최준호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초대 단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12일 정보보호의날 기념식에서 최준호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초대 단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민관이 살펴볼 보안 트렌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을 포함한 글로벌 사이버 공격 조직이 위협 난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관련해 민간 및 정부 차원의 대응 전략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ICIS)는 두 가지 트랙을 중심으로 ▲정보보호의 미래 전략 ▲CISO 콘서트 ▲글로벌 보안 위협 대응 전략 ▲공공·정부 정책 동향 등 네 가지 대주제로 진행된다. 각 트랙 발표에는 민간기업과 정부 부처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정보보호의 미래전략 발표에는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생성형 AI의 확산과 보안 방법),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교수(초연결 시대의 6G 보안), 이은경 포티투닷 실장(모빌리티 보안의 미래)이 무대에 오른다. CISO 콘서트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제주항공, 롯데카드, LG유플러스 CISO가 참석하며 관련 패널 토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글로벌 보안 위협 대응 전략 발표에는 이명수 안랩 팀장(랜섬웨어 섬웨어 2024), 문종현 지니언스 이사(실제 사례 기반 북한발 사이버 위협 동향), 신동휘 스틸리언 부사장(글로벌 해킹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방향)이 이름을 올린다. 공공·정부 정책 동향에는 과기정통부, 국정원, 국방부가 참여한다.

콘퍼런스 발표와 더불어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도 방문객을 맞이한다. 정보보호의날 홈페이지에 따르면 SGA솔루션즈, 굿모닝아이텍, 레드펜소프트, 소프트캠프, 수산아이앤티, 시큐레터, 안랩, 엔시큐어, 이글루코퍼레이션, 지란지교데이터, 파이오링크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KISA는 사이버 위협정보분석공유시스템(C-TAS)을 소개한다. 전시장을 찾은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핵심 기업을 선정해 부스를 둘러볼 것으로 전해진다.

전시에 참여한다고 밝힌 국내 보안기업 관계자는 "이번 현장에서 보안기업 대표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등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라며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하는 취지에 걸맞게 기업 또한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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