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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5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0.51%…두달째 상승

최천욱 기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국내은행의 5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03%p 상승한 0.51%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 원으로 전월(2조6000억 원)보다 1천억 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같은 기간 5000억 원 불었다. 5월 중 신규연체율(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 말 대출잔액)은 전월(0.12%)로 같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58%)은 전월말(0.54%)대비 0.04%p 상승했다. 이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말(0.11%)보다 0.06%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2%)은 전월말(0.66%)보다 0.06%p 높아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9%)은 전월말(0.61%) 대비 0.08%p 상승했는데 이는 2014년 11월 0.72%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40%)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7%)은 전월말(0.26%)대비 0.01%p 높아졌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85%)은 전월말(0.79%)대비 0.06%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은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지속 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대손충당금의 충실한 적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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