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브라질서 AI 가로막힌 메타, 정보보호규제 ‘발목’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메타(META, 구 페이스북)가 세계 각지에서 정보보호규제로 인해 인공지능(AI) 서비스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유럽연합(EU)과 브라질에서 AI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메타는 EU에서 차기 멀티모달 버전 AI 서비스 ‘라마(LLaMA)’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U 규제 당국의 강한 규제 탓에 불확실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EU 규제당국은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을 앞세워 기업이 AI 모델 학습을 위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규제 대상으로 보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감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타는 EU에 이용자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는 텍스트 버전 라마만 선보이기로 했다.
메타 관계자는 “향후 몇 개월 안에 멀티모달 라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유럽 규제 환경 예측 불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EU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메타는 브라질 정부에서도 생성형 AI가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하는 것을 금지한 탓에 브라질 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브라질국가데이터보호기관(ANPD)은 브라질 내 생성형AI 시스템을 훈련하기 위해 개인 데이터를 사용하는 메타 사내 정책을 무효로 봤다. 이어 메타가 생성형 AI 훈련 관련 데이터 수집 대상에 개인 데이터 부분을 제외하도록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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