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2일(현지시각)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이더리움 가상화폐 가격이 최대 6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큰 변동없이 거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SEC의 승인을 받았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연말쯤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SEC가 5월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하기 앞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와 접촉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SEC는 그달 23일 상장신청서를 승인한데 이어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하면서 블랙록 등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가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과 반에크를 비롯해 다른 6개의 ETF 상품이 뉴욕증권거래소 등 3개 거래소에서 거래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선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 시작으로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두달 여만에 60%상승한 7만380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9일까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170억 달러에 달한다. 리서치 업체 스테노 리서치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첫 해 150억∼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분석가들은 현물 ETF가 이더리움 가격을 최대 6500달러까지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같이 시장을 주도하지 않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음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더리움 가상화폐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0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34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하루 전보다 1.52% 내린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