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2조7815억… 전년비 7.5% ↓, "홍콩ELS 사태속에도 비교적 선방" 평가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KB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지난 1분기 8620억원에 달하는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 및 NIM(순이자마진)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반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KB금융그룹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24억원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보험, 증권 등 그룹내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한 것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KB금융그룹측은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상반기 그룹 CIR(Cost Income Ratio)은 36.4%로 견조한 이익성장 흐름에 전사적 비용 효율성 제고 노력이 더해지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손 충당금 환입 요인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둔화에 대비한 그룹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로 인해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BIS비율 및 CET1비율은 각각 16.63%, 13.59%로 3월말 대비 증가했다.
앞서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했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당사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하여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KB금융그룹은 자체 밸류업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하여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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