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하반기 주가? '글쎄'… "경쟁사 대비 자본비율 낮아, 주주환원율 작년보다 저조할 것" 하나증권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하나증권은 26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현재 자본비율이 경쟁사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 1만9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13.0% 증가한 9310 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면서 “이는 타행들과 마찬가지로 비이자이익 개선에 따른 것으로 유가증권 관련이익 외에도 리스수수료, 벤처파트너스 보수 증가 등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00억 원 가량 증가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일회성 요인으로는 민생금융 지원 비용이 비이자손이익과 영업외손이익 항목에서 세전 약 530억 원이 발생했지만 외국인 납부세액 공제 환입 등 법인세비용 감소 효과가 세후 약 330억 원 발생해 이를 거의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 신탁사 책임준공 충당금을 비롯해 PF 재평가 관련 추가 충당금을 2분기 중 약 810억 원 적립했지만 태영건설 충당금 환입도 약 600억 원 내외 인식됐는데 결국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이 직전분기 대비 약 1600억 원 가량 늘어난 점이 실적이 직전분기 보다 1000억 원 넘게 증가한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경쟁사 대비 중단기 밸류업 기대감 약해… 보험사 등 비은행 인수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 작용”
최 연구원은 “원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약 12bp(1bp=0.01%)의 자본비율 하락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그룹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04%로 직전분기 대비 9bp 상승했다”며 “순익 효과 +40bp, 분기배당 -5bp, 환율 상승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 -12bp, 대출 성장에 따른 RWA 증가 -14bp 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CET1 비율 11.5~12.5% 구간에서는 총주주환원율 30~35%를, 12.5~13.0% 구간에서는 35~40%를, 13.0% 이상 구간에서는 40~50%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의 자본비율이 경쟁사 대비 상당히 낮고, 연말에도 12.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주당 배당금(DPS)이 상당폭 상향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보다 낮은 32%대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M&A를 계획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는 경쟁사 대비 밸류업 모멘텀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인데 M&A에 따른 자본비율 추가 하락 우려가 큰 편이다. 보험사 인수시 투자한도 2조원(케이뱅크와 롯데카드 투자액 8000억 원을 차감한 수치)을 상회할 경우 출자금액의 2.5배 수준의 RWA 가산 외에도 초과자본을 전액 자본에서 차감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자본비율 여력상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가로 약 2조5000억~2조7000억 원 내외를 제시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초과자본이 보통주자본에서 약 5000억~7000억 원 차감된다고 해도 동양생명·ABL생명 염가매수차익이 최소 5000억 원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차감 효과가 거의 상쇄되면서 자본비율 하락 폭은 20bp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CET1 목표치 12.2%에는 이러한 점이 모두 감안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비율 하락 폭이 제한적이면서 인수에 따른 그룹 이익 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서 오버페이 하지 않는다면 인수 성공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커지는 AI·SW공급망 위협…"노력 없인 재발방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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