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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에 다시 리딩금융 내준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조7470억원… 전년비 4.6%↑

권유승 기자

신한금융 본사 전경. ⓒ신한금융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올 1분기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에 올랐던 신한금융이 다시 정상 자리를 내줬다.

26일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 소멸과 영업이익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4일 KB금융그룹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7815억원(전년동기대비 7.5%↓)이라고 공개한 바 있어, 간발의 차리 리딩금융의 자리가 바뀌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또한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10.9% 늘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7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1.5% 증가한 60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05%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상반기에 집중됐던 자산 성장은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 추구,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성장 및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 1조12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1%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전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 및 2분기 중 일부 환입 영향으로 영업외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 1943억원으로 5.0% 증가했다.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신한투자증권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증가에 따라 73.7% 증가한 131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신한라이프는 보험금 예실차 등 보험손익이 개선되면서 2분기 당기순이익이 15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늘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40원과 함께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결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CET1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ROE 10%, ROTCE 11.5% 달성 ▲주주환원율 50% 수준으로 확대 ▲2024년 말 주식수 5억주 미만, 2027년 말 4.5억주까지 감축을 목표로 주당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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