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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쏟아진 北오물풍선…10차례 걸쳐 3359곳서 발견

김보민 기자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서 북한발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서 북한발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북한이 올해 5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쏜 대남풍선(이하 오물풍선)이 전국 3000곳이 넘는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북한발 오물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3359곳에 달한다.

오물풍선이 발견된 지역 규모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이달 24일 날아온 10차 오물풍선의 경우, 이틀간 1403곳에서 발견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앞서 집계된 발견 규모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1차(5월28일~29일)는 78곳, 2차(6월1일~2일)는 354곳, 3~차(6월8일~10일)는 397곳, 5~7차(6월24일~27일)는 576곳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8차(7월18일~19일)는 111곳, 9차(7월21일~22일)는 440곳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내용물이 넓게 뿌려진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추후 발견 규모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지역에서는 1차부터 10차까지 모두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충청은 1차와 2차에, 충북은 3~4차와 10차에 오물풍선이 떨어졌다. 전북은 1차, 경북은 1차와 2차 및 10차, 경남은 1차에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한편 북한발 대남 위협은 계속되고 있어 당국 차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 북한은 14회에 걸쳐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물풍선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두드러지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오물풍선을 다중밀집 구역 혹은 보안시설에 투하하거나, 위험물질로 위장한 백색가루를 동봉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물풍선이 살포된 이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다섯 차례 담화를 발표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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