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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활주로 멈춰 세운 北 오물풍선…"총 12차례·265분"

김보민 기자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북한이 살포한 대남풍선(이하 오물풍선)이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운영을 방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해 인천공항 활주로는 총 12차례 운행이 중단됐다.

시간으로 따져보면 약 265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울항공청은 오물풍선이 일정 거리보다 가깝게 공항에 접근할 경우, 안전을 위해 활주로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항공청이 인천공항 활주로 운행을 처음 중단한 시기는 지난 6월1일이다. 북한 오물풍선 살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된 시점이 5월28일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약 나흘 만에 취한 조치다. 당시 인천공항은 오후 10시48분부터 11시42분까지 54분간 3·4 활주로 이륙을 일시 중단했다.

항공청은 지난달 2일 오전 6시6분부터 26분까지, 오전 7시부터 7시17분까지 총 37분 동안 모든 활주로의 이착륙을 추가로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도 총 8차례에 걸쳐 166분간 활주로가 통제됐다.

양부남 의원은 "북한의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떨어질 뿐 아니라, 인천공항 운영과 항공기 운항에까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대북 전단 풍선과 대남 오물풍선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전국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3359곳에 달한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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