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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X얼라이언스 “구글이 안 해주는 AI 솔루션 제공하겠다”

오병훈 기자
AX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들이 30일 출범식에서 AX얼라이언스 로드맵을 발표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클루커스 홍성완 대표, 누리어시스템 김동영 대표, 링네트 이정민 대표, 투라인코드 현승엽 대표, 와이즈넛 강용성 대표
AX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들이 30일 출범식에서 AX얼라이언스 로드맵을 발표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클루커스 홍성완 대표, 누리어시스템 김동영 대표, 링네트 이정민 대표, 투라인코드 현승엽 대표, 와이즈넛 강용성 대표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기업 맞춤 AI 솔루션 서비스를)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 맡기면 되지 않겠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구글이 고객 하나하나 수요를 파악해서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해주진 않습니다. AX얼라이언스 소속 6개사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30일 이석원 와이즈넛 전무는 ‘AX(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AX얼라이언스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인공지능(AI) 솔루션 구축 플랫폼 구조를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AX얼라이언스는 ▲클루커스 ▲와이즈넛 ▲누리어시스템 ▲링네트 ▲투라인코드 ▲위즈 등 6개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이 힘을 합쳐 AI 수요 대응을 위한 협의체다. 급격히 증가하는 기업 AI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AI 기술 전문기업으로 구성됐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 제안으로 5개사가 모여 AI 수요 기업에게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홍성완 대표는 “새로운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에게 AX얼라이언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모아서 빠르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뭉쳤다”며 “각사에서 AI 관련 300여명 직원이 약 30개 프로젝트를 동시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기업이 AI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AI 지원 인프라 ▲보안 ▲대규모 언어 모델 매니지먼트 ▲MLOps ▲LLMops 등 고도 기술력을 요구한다. 이에 맞춰 AX얼라이언스 소속 6개사는 업무 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AI 구축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를 기반 보안 인프라는 클루커스와 링네트·위즈가 담당하고, AI 모델 성능을 최적화 및 AI 모델을 구축은 와이즈넛·클루커스·투라인코드가 맡는다.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위한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및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은 투라인코드에서, 보안 기반 AI 포탈 개발은 누리어시스템에서 전문영역으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AX얼라이언스는 이같은 기술 인프라를 통해 국내 레퍼런스(고객사 및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해외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이후 성과에 따라 공동 출자로 별도 회사까지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최근 글로벌 IT 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AI 보안 기업 ‘위즈’와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위즈는 외신을 통해 구글이 230억달러(한화 약 31조원) 규모 인수를 타진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보안과 AI 모두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위즈”라며 “이용 기업이 보다 안전하게 A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가 30일 AX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발표 중이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가 30일 AX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발표 중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얼라이언스’라는 약한 연대로 이어진 집단의 수익성 및 거버넌스에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기업체로 묶이지 않은 6개 기업이 경쟁으로 자기 시장을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AI 구축 솔루션 프로젝트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익 모델”이라며 “경쟁 구도를 만들지 않을 것이고, 불협화음이 생긴다면 얼라이언스 내부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AX얼라이언스를 통해 AI에 투자한 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가 “대부분 AI를 도입한 기업 특성은 공개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적용했다는 점”이라며 “외부 라이선스 등을 사용하고 있어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며, 이 같은 부분에서 AX얼라이언스 AI 구축 플랫폼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회사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특정 산업용 AI 서비스로 한정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산업이든 데이터를 (AI를 통해) 활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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