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MS, 호실적 가린 클라우드 둔화 우려...시간외 주가 하락

이안나 기자
MS가 선보인 코파일럿+ PC [ⓒ 연합뉴스]
MS가 선보인 코파일럿+ PC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에 기반 클라우드 부문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MS 시간외거래 주가가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각) MS는 지난 2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 647억달러(약 89조 5400억원), 영업이익 279억달러(3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95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난 220억달러(약 30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MS 이번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그간 MS 실적을 견인하던 핵심 사업 분야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MS 사업부문은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기타 개인 컴퓨팅으로 나뉜다.

올해 2분기 MS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285억2000만달러(약 39조47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286억8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포함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단 시장은 31% 증가를 전망했었다. 애저 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한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단 MS 경영진들은 여전히 AI 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MS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 29% 가운데 8%포인트(p)가 AI 서비스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MS는 오늘날 대규모 플랫폼 전반에 고객 미션 크리티컬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드인을 포함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1% 증가한 203억2000만달러(약 28조12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윈도‧서비스PC 등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도 분석가들 예상보다 높은 159억달러(약 22조원) 매출을 올렸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MS 주가는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까지 떨어졌다. 앞서 정규장에선 주가가 0.89% 하락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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