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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 인하 신중론에 비트코인 6만5000달러 아래 ‘뚝’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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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언한 이후 한때 7만 달러선을 찍었던 비트코인이 제롬 파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에 6만400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31일 오후 5시 36분(서부 오후 2시 36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4762달러(888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하루 전보다 2.31% 내린 가격이다.

가격 하락은 제롬 파웰 연준 의장이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신중함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서는 갖고 있었는데 파웰 의장은 “이르면”과 “조건이 만족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를 두고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9월 금리 인하에 예상보다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사회 회의 후 “9월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넓은 의미에서 금리 인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정세 불안감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도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7% 급락하기도 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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