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리슨 부통령이 내놓을 디지털자산 공약은?…규제 완화 기대감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슨 부통령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디지털자산 기업들과의 만남을 추진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집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석,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개념을 언급한 데 이어 친비트코인 루미스 상원의원(공화당)은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법안(BITCOIN Act of 2024)을 공개하면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통해 달러 지위를 강화하고 정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법안 통과시 비트코인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비트코인 백만개를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미국이 금의 약 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약 5%를 보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20년간 보유해야 하며 그 이전에는 연방 부채 상환 이외 사유로 매도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45년 미국 정부 부채의 절반을 상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이론적으로는 20년 내 달러 가치가 무너지면 헤지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의 큰 폭 상승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보유분을 매도하지 않는 것을 넘어 비트코인을 적극 매입하는 방안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을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해리슨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디지털산업에 대한 입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연구원은 “(해리슨은)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서클, 리플 등 주요 기업과 미팅을 추진 중”이라면서 “디지털자산 산업은 해리슨 부통령에 대해 아직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을 교체하는 수준의 조치를 보인다면 해리슨 정부 출범시에도 규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시장이 납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자금 유입세가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과 달리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 펀드(ETHE)로부터의 일회성 자금 유출을 제외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사례와 유사한 강도의 자금 유입세를 보이는 중”이라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1월 출시된 이후 한달쯤 지난 시점부터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지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