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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엔비디아·구글 모두 파란불…美 빅테크 주가 ‘뚝’

오병훈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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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미국 빅테크 주가가 당국 규제 및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대표 빅테크 애플과 엔비디아, 구글 등 모두 파란불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거품론’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 등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4.82% 떨어진 209.27달러(한화 28만6천699원)에, 엔비디는 6.36% 하락한 100.45달러(한화 13만7천616원)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61% 하락한 160.64달러(한화 22만76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 하락세 원인으로는 워런버핏이 이끄는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규모 주식 처분 소식이 꼽힌다. 지난 3일 버크셔 해서웨이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743억달러(한화 약 238조9658억원)상당 애플 주식을 보유 중이었으나, 현재는 절반(51.6%) 가량 줄어든 842억달러(한화 약 115조4213억) 상당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AI전용칩 ‘블랙웰 B200’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지난 3일 IT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AI 칩 생산 지연 통보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I 하드웨어 전반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빅테크 AI 프로젝트 전방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은 빅테크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5일 미국 법원은 구글이 검색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시장 95%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판결했다. 구글은 항소 계획을 밝혔다.

세 기업 모두 AI 산업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AI 거품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AI 산업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빅테크 기업 인공지능(AI) 경쟁이 지속되면서 과열된 시장이 하향 안정화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연일 AI 투자 지속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수익성은 부족하나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장기적 생존에서 더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미국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하락으로 7개 주요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M7) 시총은 한때 약 1조달러(한화 약 1천368조원) 증발하기도 했다.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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