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024년 2분기 실적. [ⓒ 넥슨]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넥슨이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하 던파모)’의 중국 흥행에 힘입어 자사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IP(지식재산)를 확장하고 또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 성장엔진을 가속하겠다는 각오다.

넥슨은 2024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762억원(엔화 1225억엔, 이하 2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878.7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974억원(452억엔)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462억원( 2309억엔, 2분기 누적 기준환율 100엔당 886.2원), 누적 영업이익은 6591억원(744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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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메이플·FC온라인 3대 IP 파워로 2분기 활짝

넥슨은 올 2분기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의 흥행에 힘입어 창사 후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FC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 ‘블루아카이브’ 등의 글로벌 성과가 더해지며 매출과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넥슨 3대 IP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은 1년새 5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해당 IP 게임들의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60%까지 늘어났다. 넥슨은 해당 IP들에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지속 더하고, 플랫폼을 다변화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던전앤파이터는 IP는 던파모 흥행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M’ 또한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4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월드’ 역시 팬층을 확대하고 있다.

FC온라인과 FC모바일은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내부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두며 2분기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7월2일 출시한 퍼스트디센던트. [ⓒ넥슨]

◆IP 확장 및 발굴로 글로벌 공략… 퍼디에 카잔, 낙원까지

한편 넥슨은 IP를 확장하고,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동력을 더할 계획이다. 작년 ‘데이브더다이버’와 ‘더파이널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 신호탄을 쏘아올린 넥슨은 7월 선보인 ‘퍼스트디센던트’로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퍼스트디센던트는 출시 하루 만에 스팀 동시 접속자 22만명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스팀 최고 동접자 26만명,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3분기 넥슨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아카이브는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출시해 팬층을 더욱 확장했다. 또 성과면에서도 올 2분기 일본지역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IP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되는 '퍼스트버서커: 카잔' [ⓒ넥슨]

한편 넥슨은 던파 IP인 ‘DNF 유니버스(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해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오는 21일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선보인다.

카잔은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성을 결합했다. 던전앤파이터 특유의 조작 쾌감을 필두로, 역동적인 움직임과 스킬 운용에 따라 급변하는 전투 양상을 구현해 공략하는 재미를 극대화해 2025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의 잠입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이하 낙원)’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작년 12월 진행된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낙원은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해 현실감을 갖춘 작품이다. 복잡한 서울 도심 속에서 아이템을 파밍하는 재미를 더욱 강화해 고유한 매력이 두드러진다. 낙원은 연내 두 번째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넥슨은 중국 텐센트와 더파이널스, 아크레이더스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넥슨과 엠바크스튜디오, 텐센트는 상호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과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