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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리중앙, 2Q 적자폭 감소…"SLL·메가박스 선방"

채성오 기자

[ⓒ 콘텐트리중앙]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콘텐트리중앙은 올 2분기 매출액 2268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8% 하락했고 영업손실도 지속됐으나 SLL 별도 및 메가박스의 실적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SLL, 글로벌 OTT 동시방영 효과에 실적 개선

같은 기간 SLL은 연결 기준 매출 127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해당 기간 SLL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43억원, 영업손실은 53억원을 기록했다. 예정된 'The Summer I turned pretty 시즌3'의 공급 지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1분기 대비 매출은 23%, EBITDA는 42% 증가했고 영업손실이 축소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SLL 별도 기준 실적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135억원, EBITDA 346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OTT 동시방영 및 지역별 방영권 판매조합으로 콘텐츠 전량을 선 판매하는 전략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OTT 오리지널 제작 편수 증가로 논-캡티브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3억원에서 41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SLL은 글로벌 OTT 동시 방영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을 64%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OTT 시청 랭킹에서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놀아주는 여자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넷플릭스에 서비스한 콘텐츠 8편 모두 글로벌 비영어권 TV, 영화 부문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SLL은 올 하반기에도 TV와 OTT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JTBC에 편성된 ▲조립식 가족 ▲가족X멜로 ▲굿보이 ▲정숙한 세일즈는 이미 글로벌 OTT 동시 방영 선판매 계약을 완료했다. 오는 2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시작으로 ▲Mr. 플랑크톤 ▲지옥 시즌2 ▲무도실무관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달엔 디즈니플러스(+)에 '강매강'이 공개돼 하반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여기에 1150만명 관객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트리플 천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 '범죄도시4'가 하반기 정산 이후 실적에 반영된다. SLL은 영화 투자 지분과 레이블 제작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이익 개선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범죄도시4 좋았잖아"…메가박스, 시장점유율 확대로 한숨 돌려

메가박스는 2분기 매출액 71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영화 범죄도시4가 115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나 이른 바 '중박 영화'의 부재로 전체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함에 따라 메가박스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메가박스의 투자·배급 사업부문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범죄도시4 배급을 담당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메가박스는 포화된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에서 대형 유통몰 중심으로 거점을 확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통해 전국 박스오피스 성장률을 상회했다. 전국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역성장했으나 메가박스 관람객은 2.9% 상승했다.

접근성이 높아 유동 인구가 많고, 체류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점을 위주로 공략하는 전략 시행에 따른 결과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말 18.4%에서 올 2분기 말 19.7%로 1.3%p 상승했다. 포화된 국내 극장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유의미한 수치이며, 향후 시장이 회복했을 때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플레이타임중앙은 2분기 매출액 144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호실적과 티켓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6% 상승했으나, 신규 지점 오픈 등 관련 원가가 소폭 상승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플레이타임중앙은 KT 멤버십 할인, 야놀자 제휴할인 등 다양한 제휴 할인을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며, 플레이타임중앙만이 가진 다양한 강점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내외 입장객 수를 증가시키는 추세다.

플레이타임중앙은 올 7월 롯데몰 자카르타 법인과 인도네시아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통해 플레이타임중앙은 베트남, 몽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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