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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반색’…비트코인 5일 만에 6만 달러 회복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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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무너졌던 6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드는 등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8일 오후 5시 43분(서부 시간 오후 2시 4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313달러(829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5만6천 달러선에서 거래된 것보다는 6%이상 오른, 최근 한때 5만 달러선을 하회했던 것과 비교해서는 20%가량 오른 가격이다. 6만 달러 회복은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을 지속하던 3일 이후 5일 만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에 반색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줄었고, 실업률은 전문가 전망치(4.1%)보다 낮았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낮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비트코인에 좋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이 7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으로 여전히 불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중동의 긴장 고조부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까지 모든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다음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개월 동안 거시경제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의 변동성에도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전체 타깃 시장)확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디지털자산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더 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민간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중앙은행까지 확대된다면 비트코인은 금 시가총액의 최대 40%에 도달할 수 있고 비트코인의 TAM이 확장되는 효과가 발생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을 이루며 디지털자산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 표명에 시장이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Crypto for Harris’ 타운홀미팅이 14일 개최될 예정인데 디지털자산에 대한 민주당 대선캠프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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