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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인수된 비즈니스온, 상장폐지 나선 이유는?

이안나 기자

[ⓒ 비즈니스온]
[ⓒ 비즈니스온]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인수에 성공한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이후엔 상장폐지를 진행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비즈니스온 보통주 657만9452주(28.94%)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에 이날 오전 기준 비즈니스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23% 오른 1만5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당 가격은 최근 6개월간 주가 평균인 1만3689원 대비 약 16% 높은 1만5849원으로 책정됐으며, 최대 1043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공개매수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 스카이레이크는 공개매수 기간 중 응모한 주식의 물량 전부를 응모율에 관계없이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목표 물량 성공시 스카이레이크는 비즈닌스온 지분 약 99.59%(2263만8049주)를 확보하고, 이후 비즈니스온을 상장폐지 시킨다.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기업을 인수하고 상장을 폐지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온은 현금 유동성이 원활하고 특별히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상장폐지를 해서 자금을 여러 가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온은 주요 매출원이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만큼 현금 자산 확보가 용이한 구조로 돼있다. 대규모 재고를 유지할 필요가 없고 정기 구독 모델이나 지속적인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비즈니스온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시장에서 자금을 당장 끌어와야 할 상황은 아니다.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자계약, 매입통합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최근 인접 영역에 대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추가하려 연구개발 중이며, 세금계산서 재무영역을 지속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스카이레이크가 비즈니스온을 완전자회사로 만든 후, 8월 말이나 9월 초쯤 구체적인 향후 사업 방향이나 전략에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즈니스온은 라민상·강민철·이병두 3인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해야할 지점이다.

한편 스카이레이크는 지난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개인 주주 지분 포함)와 비즈니스온 지분 70.5%(1606만주)를 2545억원(주당 1만5850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공개매수와 같은 1만5849원으로 전체 인수가격은 2545억원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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