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티메프 판매자·피해자 연합, 검은우산 집회…방위산업 노린 北 사이버위협 증가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흐릿해지는 ‘3N’, ‘NK’ 양강 구도 자리잡나
[문대찬기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던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구도에 올 상반기 들어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넥슨이 독주에 나선 가운데, 크래프톤이 매섭게 뒤를 쫓으면서 양강 구도가 형성된 모습입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은 각각 1조762억원, 7821억원, 707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매출 기록인데요,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크래프톤이 넷마블과 경합을 벌이는 모습인데 손익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2분기 넥슨 영업이익은 3974억원입니다. 크래프톤이 3321억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넷마블 영업이익은 1112억원으로 앞선 두 게임사와는 격차가 큽니다. 상반기 누적 매출 규모를 보면 크래프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크래프톤은 이 기간 1조3729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1조3675억원 매출을 올린 넷마블을 앞질렀습니다. 영업이익도 6426억원으로 넷마블(1149억원)과 차이가 컸습니다. 이 기간 넥슨(6579억원)과의 격차도 작았죠.
업계는 올해 넥슨과 크래프톤의 양강 구도가 보다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넥슨은 7월 출시한 PC/콘솔 게임 ‘퍼스트디센던트’가 글로벌에서 크게 흥행했는데, 해당 매출이 반영되는 하반기부턴 실적이 크게 뛸 것이란 전망이다. 크래프톤도 7월 한달 간 배틀그라운드 IP서 역대급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신작 2종이 출시되는 만큼 동력이 풍부하단 평가입니다.
티메프 판매자·피해자 연합, 검은우산 집회 연 이유는…“잊히지 않기 위해서”
[왕진화기자] 큐텐 계열사 플랫폼에서 피해를 입은 피해 판매자 및 피해 소비자들이 13일 오전 티몬 사옥인 서울 신사동 아리지빌딩에 모두 모였습니다. 큐텐 그룹의 부실하고 부도덕한 경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누며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자 뭉친 것인데요. 이날 현장에서 뜻을 모은 이들은 함께 ‘피해자 연합’이라고 칭하며, 티몬 사옥 앞에서 검은 우산을 들었다.
피해자 연합을 대표해 마이크를 든 신정권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대위원장은 “갑작스럽게 닥친 티메프 사태로 피해자 각자의 피해를 수습하느라 경제 행위는 다르지만 피해를 입은 판매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입장이 같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대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모인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공동 집회를 통해 피해자 연대의 공동된 주장을 할 것을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연합은 구영배 사단의 악행에 가까운 미정산, 미환불 사태에 대해 명백한 책임을 묻고, 끝까지 수사될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입니다. 사태의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입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특별 사면…경영 공백 해소 기대감 ↑
[배태용 기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에코프로그룹의 경영 공백이 해소 기대감이 커질 전망입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서 오너의 빠른 의사결정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이동채 전 회장을 잔형집행면제 대상으로 확정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습니다. 현재 15개월의 형기를 채운 상태입니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올 2월 설과 3·1절 특사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으나 제외된 바 있습니다. 이에 포항 지역은 지난해 포항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시민 20여만명의 서명을 받아 이 전 회장이 특사로 나올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탄원서를 대통령실 등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전 회장의 복귀는 이러한 시점에서 에코프로그룹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전략 재검토, 투자 속도 조절 등 오너의 빠른 판단이 필요한 시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에코프로의 신규 사업이나 투자 대부분은 이 전 회장이 주도해 왔습니다.
AI에 OLED 웃나…삼성·LGD "저전력·다기능 기술 구현"
[배태용, 고성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확대 계기로 인공지능(AI)을 꼽았습니다. AI 열풍에 따라 전자제품의 저전력 요구가 높아지면서 OLED의 저전력·고성능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습니다.
양사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각각 기조연설로 나서 미래 디스플레이 전략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Display Technologies for AI Era)' 주제로 고연산 작업이 많은 온디바이스 AI 모바일, IT 기기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내놨습니다.
이 부사장은 "OLED 기술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수명이 긴 재료와 소자 구성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발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나 픽셀 제어 알고리즘 등 다양한 저소비전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향후 10년동안 좋은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의 OLED 도입에 따라 IT용 OLED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윤 부사장은 "IT분야는 모바일, TV와 달리 초창기에 불과하고 역사가 매우 짧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더라도 OLED의 IT시장 내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면서도 "올해는 IT분야에 OLED 패널이 도입되는 유의미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AIST, 미국 국방부도 주목한 ‘C-러스트’ 개발…세계 최초
[오병훈기자] 한국과학기술원은 류석영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프로그래밍 언어 연구실)이 C언어 단점을 보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번역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C언어 유니언(union)을 러스트(Rust)의 태그드 유니언(tagged union)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죠. 유니언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같은 공간에 보관해 메모리 효율을 높이는 C언어의 핵심 기능입니다. 그러나 보관된 데이터가 어떤 종류인지 구분하지 않아 메모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태그드 유니언은 같은 공간에 보관할 수 있는 여러 종류 데이터 중 어떤 종류 데이터를 보관하는지 태그를 붙여서 구분해, 메모리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답니다.
C언어는 실행속도도 빠르고 유지보수도 쉬운 소프트웨어 작성 언어입니다. 다만, 메모리 할당 및 관리 등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래밍 언어가 ‘러스트’입니다. 미국 백악관이나 국방성에서 메모리 문제를 막기 위해 러스트같이 안전한 언어를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류 교수는 “안전한 소프트웨어 제작을 목표로 연구하면서 C-러스트 코드 번역 중요성을 일찍이 파악하고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 기법들을 코드 번역에 적극 도입해 나온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방위산업 노린 北 사이버위협 증가…특화관제 필요성↑
[김보민기자] 방산업계를 노린 사이버 위협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해킹과 사이버 공격으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재원을 모으고 있는데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개발 재원의 40%는 사이버 공격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얻은 재원은 단순 금전 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부 기밀 정보과 기술 데이터를 훔치는 일은 일상화됐고, 방산은 이러한 소스를 얻기 위한 핵심 공격 대상이 됐죠. 국정원에 따르면 최근 3~4개월 사이 방산업체와 협력사에 대한 공격은 큰 비중으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초에도 북한 라자루스, 안다리엘, 김수키가 국내 방산업체를 해킹한 사실이 수면에 떠오르면서 경각심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기업 본인이 피해 사실을 즉각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단위로 보면 방산업체 70%는 '소규모 기업'으로 분류되는데, 대다수가 사이버 보안에 투자를 집행하기 어려운 곳들입니다. 보안 체계를 갖췄더라도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죠. 이에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주요 공공 영역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방산 특화 관제에 대한 기본 체제가 잡혀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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