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한국 가전 기업들의 TV가 글로벌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1위를 수성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LG전자가 16.6%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중국 가전 업체인 TCL(12.1%), 하이센스(10.9%)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Q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항 시장 점유율은 29.6%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98형 판매 호조로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점유율 33.5%로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의 초대형 TV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시장에서 금액 및 수량 기준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9.4%, 수량 기준 52.6%로 1위를 차지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LG전자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인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TV '올레드 에보(evo)'를 필두로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40형~90형)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에 힘입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올레드 TV 매출 비중은 약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32%대비 1년 만에 13%포인트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24년형 무선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도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재고 건전화 노력을 지속 기울이는 한편,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446만59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 했다.

글로벌 올레드 TV의 상반기 출하량은 254만9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며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TV 시장 수요 둔화로 주춤했던 성장세를 소폭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