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확대되면서 6월 말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2%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전월말 대비 0.09%p 떨어진 0.42%를 기록했다. 단 1년 전과 비교해서는 연체율이 0.07%p 올랐다.

6월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3000억 원으로 전월 2조7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4000억 원으로 전월 2조원 대비 2조4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달 신규 연체율은 0.10%로 전월 대비 0.02%p떨어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하락했다. 전월 말 대비 0.12%p 떨어진 기업대출 연체율(0.46%)의 경우 중소법인 연체율(0.58%)의 하락 폭이 0.17%p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8%, -0.14%P)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7%, -0.12%p)보다 더 컸다.

가계대출 연체율(0.36%)은 전월 말 대비 0.06%p 하락했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0.71%)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은 전월 말 대비 각각 0.14%p, 0.03%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