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부터 네 번째)과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앞줄 왼쪽부터 다섯 번째)이 27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에서 열린 '신산업 혁신지원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신산업 혁신 지원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주요 데이터 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에서 '신산업 혁신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함께 그간 개인정보위가 추진해온 혁신 지원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당근마켓, 두들린, 로앤컴퍼니, 비바리퍼블리카, 빔모빌리티코리아, 아이오바이오, 엘리스, 테스트웍스 등이 참석했다.

개인정보위는 영상 원본과 국제공동연구에 필요한 가명데이터 집합 활용에 규제 유예 제도를 운영해왔다. 기술 활용을 먼저 허용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으로, 가명화된 데이터를 분석할 개인정보 안심구역도 지정했다. 지정된 안심구역 중 통계청과 국립암센터는 운영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방안을 민관이 함께 마련하고, 사업자가 사전 협의된 방안을 이행하면 행정 처분 대상에서 제외하는 사전적정성 검토제도 운영되고 있다. 위원장 직속 '기업 혁신 지원 원스톱 창구'도 곧 개설할 예정이다.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 비바리퍼블리카는 올 초 안면결제 관련 사전적정성 검토제 신청 경험담을 공유했다. 최준호 안면결제 사업부문 프로덕트 오너는 "개인정보위와 함께 규제적 요구사항과 사업적 요구사항 접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도출한 법 적용 방안을 조만간 출시할 토스 안면결제 서비스에 적용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도움이 되면서,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향후 데이터 규제 혁신과 AI 시대에 걸맞은 개인정보 법제 정비 과정에 의견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