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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이버 공격, 국가안보에 위협…전문인력 양성 집중"

김보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에서 열린 '2024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키우고,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2024 국제 사이버 범죄 대응 심포지엄(ISCR 2024)' 축사를 통해 "고도화되는 신기술을 악용해 진화하는 사이버 범죄 근절을 위해 최정예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며 "핵심 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인력 양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부는 사이버 보안 인재 10만명을 양성하고, 보안 산업을 육성해 2027년 시장 규모를 2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은 "국가 배후 해킹조직이 사이버 공격을 벌여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범죄자들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손쉽게 악성코드와 가짜 영상을 생성하고,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통해 법 집행기관 추적을 회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로 우방국과의 협력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월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통해 국제 사회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과 상호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이버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영국 등 주요국과의 협력 전략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AI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자유와 복지를 확장하고, 혁신에 따른 혜택을 미래 세대가 누리도록 필요한 지원과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에 이어 K-과학치안 전시관을 방문했고, AI 기술을 활용해 아동학대 장면을 검출하는 시스템 시연을 참관했다. 현직 대통령이 ISCR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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