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마트시티 최신 트렌드 한눈에…'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막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지속 가능한 도시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기술교류의 장이 열렸다.
3일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 세계 정부, 도시, 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를 개최했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선도적인 스마트시티 행사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더 나은 삶이 여기에 있다(Better Life is Here)’는 주제로 스마트시티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고,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다양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281개 기관이 참여해 자사 기술력을 선보인다. 전시 품목은 ▲스마트 도시건설, 인프라 ▲스마트 교통 ▲스마트 에너지, 환경 ▲스마트 라이프, 헬스케어 ▲스마트 경제 ▲스마트 정부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인 이날 오후 개막식을 앞둔 가운데, 전시장은 오전부터 이미 스마트시티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살펴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찾은 전시장 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스에서는 층간소음 예방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LH 층간소음 예방시스템은 중량·경량충격 진동으로 층간소음이 40dB 이상 발생 시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준다. 층간소음이 유발되면 바닥진동이 발생하고, 이 같은 진동이 전달돼 센서 감지 및 기준치 허용범위 연산작업을 통해 식별하는 형태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교통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도로 상황을 인지하도록 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대기하거나, 횡단 중, 또는 신호 변경에 따라 무단횡단 등 상황까지 인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구축 및 인공지능(AI) 장비 제조 전문기업인 몹티콘 관계자는 “카메라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보행자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방식”이라며 “현재는 세종과 강릉에 시스템이 구축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이에이트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디지털 트윈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엔플로우(NFLOW)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프로(PRO)’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또한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스마트 제조 정보 관리 솔루션, 실시간 지능형 교통 체계 등 실제 도시 환경에 적용 중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모델을 제시했다.
이에이트는 국가 시범도시 사업인 세종 스마트시티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 구축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WSCE 부스 참여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류수영 이에이트 플랫폼사업본부장은 “도시에 디지털 트윈을 구성하는 주된 이유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재난, 재해, 침수, 태풍 피해 등을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 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이트는 이를 포괄하는 전체적인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스택 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트윈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에이트는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임동주 이에이트 플랫폼사업그룹 수석연구원은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이라는 사업 분야를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만큼 해당 부분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제조 분야를 위해 디지털 트윈을 도입했다면,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을 먼저 도입했기 때문에 스마트 에너지, 제조, 교통 등 시장으로 확장 및 공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전시장에 마련된 ‘AI 특별관’에는 엔비디아 코리아와 8개 파트너사가 협력해 AI 기반 교통 및 위험 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전시했다.
AI 특별관에 부스를 마련한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MI)는 실내 정밀 측위 시스템을 선보였다. ‘레이저 트래커 ATS600’은 건설현장의 고정밀 측량 작업을 위해 개발한 정밀 측위 로봇에 사용된다. 정밀 측위 로봇은 레이저 트래커 ATS600과 모바일 로봇을 결합해 건설현장에서 높은 정밀도를 가지고 3차원 좌표값을 측정할 수 있는 측량 자동화 로봇 시스템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문장희 헥사곤 팀장은 “기존 건축 토목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들은 정확도가 1~2mm 수준이었지만, 해당 헥사곤 장비는 정확도가 0.3mm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모듈러 건설 방식 등 정확도가 높은 건설 방식을 채용하고 있고, 이를 위한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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