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非중국 점유율 2.1%p 하락…총합 46.5%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올해 1~7월 집계된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SNE리서치는 올해 1~7월 판매된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이 약 192.8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 확대된 50.4GWh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SK온은 5.3% 성장한 20.5GWh로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13.6% 늘면서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10위권 평균 성장률(12.6%)을 상회했다.
판매 차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GM 캐딜락 리릭 등에 채용됐다. 특히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주춤했던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이 늘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덩달아 상승했다. SK온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EV6/EV9 및 포드 F-150 라이트닝에, 삼성SDI는 BMW i4/i5/iX·아우디 Q8 E-트론·피아트 500 일렉트릭·리비안 R1T/R1S 등에 배터리를 주력으로 납품했다.
다만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연속 내림세를 이었다. 46.5%로 전년 동기 대비 2.1%p 하락했다. 중국 CATL이 굳건히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비야디(BYD)와 CALB 등 중국 업체 점유율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는 "단기적으로 자동차 업체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 확대와 화재 안전성 우려 증가, 미국 대선 리스크로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향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우수한 기술력의 중저가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국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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