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개발자 인력난을 해결한 방법…“베트남 IT아웃소싱 활용”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개발자 인력난에 시달리는 상황 속 동남아 국가 개발자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같은 한국 수요에 맞춰 동남아 현지 글로벌 IT외주(아웃소싱) 개발사들도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베트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 기업 브이티아이코리아(VTI Korea)가 ‘IT아웃소싱 최적화 : 문제점 해결 및 효율성 극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 IT 기업들이 참여해 VTI코리아를 통한 IT 아웃소싱 사례를 소개했다.
안기상 삼양데이터시스템 클라우드사업본부 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기업에서 중간급 개발자가 성장하면서 비용이 상승되고, 사업마다 한번에 여러명이 투입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개발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삼양데이터시스템도) 고급 개발인력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업무 난이도가 낮은 업무를 담당할 개발자를 효율적인 비용으로 구하기 위해 베트남 아웃소싱 회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인력난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삼양데이터시스템과 같은 그룹 계열 개발사는 물론, 중소기업들도 채용 문제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75.4%가 소프트웨어(SW) 전문 인력 채용 및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 인력난 주요 원인으로는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로 인한 기업군 간 경쟁 심화 68.4% ▲중급이상 개발자 인력 부족 등이 꼽힌다.
안 부장은 “삼양데이터시스템은 삼양 그룹사 계열사인 만큼 신중한 부분이 있어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위해 VTI코리아와 처음 협업을 시작할 때 화상회의나 현지 오프쇼어 방식(현지 사무실에서 업무를 진행)보다는 사무실 내에 VTI코리아 개발자 자리를 마련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도 VTI코리아 개발자의 언어 능력, 솔루션 이해도, 프로젝트 진행 체계를 마음에 들어했다”며 “올해부터는 VTI코리아 개발자가 직접 출근하지 않고 현지 오프쇼어 방식으로 전환해 인건비를 더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평호 영신디엔씨 이사도 무대에 올라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영신디엔씨는 건설 현장 디지털화를 내세운 건설 IT 기업이다. 건설 자동화 솔루션과 안전사고 예방 솔루션 등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 이사는 “(국내) 개발 인력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어서 VTI코리아와 같이 작업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VTI코리아 개발자들의 소통 능력이나 빠른 보고 주기 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태환 VTI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회사가 협력사에 제공하는 아웃소싱 체계에 대해 소개했다. 국내 개발자와 베트남 개발자 사이에서 소통 다리 역할을 해주는 ‘브릿지개발자’를 둬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방지하고, 한국만이 지니고 있는 개발 계획 주기 특수성에 맞춘 일정 관리 시스템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에서 해외 아웃소싱 협업을 고민할 때 협업사가 출시일을 맞출 수 있을지, 일정이 연기되진 않을지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발자분들과 한국에 있는 상주 인력과 함께 전반적인 일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와 대응책을 수립하는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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