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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 한종희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가장 큰 규모 플랫폼 성장…보안 향후 강화”

베를린(독일)=김문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는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맞춰 매리어트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는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맞춰 매리어트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삼성 스마트싱스는 10년전인 2014년 인수해 가장 큰 규모의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 맞춰 매리어트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4년 미국 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이래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10년 만에 가입자수 3억5000만명, 연동 가능한 파트너사도 340여 개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더해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제품까지 연동,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는 2019년 1억명에서 2024년 8월말 3억 5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AI 기술을 통한 고객 경험 강화와 B2B 사업 본격 공략으로 IoT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발전과 관련해 크게 2014~2017년까지를 통합의 시기로 보고 있다. 2017년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삼성 클라우드에 통합시킴으로써 전사적인 IoT 클라우드 통합을 이뤘다.

2018~2020년은 확장의 시기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 등 각기 특화되어 있던 IoT 플랫폼을 통합하여 하나의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진전을 이뤘다. 사용자 입장에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데 있어 진입점을 일원화함으로써 사용 편의성과 서비스 확장성을 한 차원 높였다.

특히 2019년에는 가전제품과 연동해 홈 라이프 서비스를 론칭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되는 혜택을 제공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제품이 제공하는 기능을 고객에 맞춰 다양화했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도 지속 추가하는 등 고객 경험을 확장했다.

2021년에는 기존 스마트싱스 에너지/ 에어 케어/ 홈 케어에 의류 케어/ 펫 케어/ 쿠킹까지 추가해 명실상부 고객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개선했다. 2020년에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을 아파트 단지에 첫 적용하는 등 B2B 영역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다.

2021~2023년은 혁신의 시기로, 고객들이 누구나 쉽게 스마트 홈을 즐기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22년에는 TV 등 삼성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하기 시작해 별도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삼성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 기기를 연결해 안정적 연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기술을 통해 삼성 제품 구매 후 배송 정보 확인, 기기 자동 등록, 유지 보수까지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보면서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맵뷰(Map View)를 도입했다.

올해는 AI 기술을 활용한 맵뷰 자동 생성, 3차원 보기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 지원 기기와 국가를 확대해 스마트홈 구축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2022년에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 1.0을 플랫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적용하고, 그 이후 버전도 가장 빠르게 적용하여 IoT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싱스의 미래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AI 기술을 강화함과 동시에 B2B 전용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출시와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인 ISO 27001 인증 등을 획득, B2B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 적용 가구가 20만 세대를 넘었으며,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전력 업체, 전기차 업체 등과의 파트너십도 적극 추진 중이다.

또 올해 고객경험 관점에서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제품에 스마트싱스 앱을 적용해 AI Home을 선보이며, AI 가전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집안에 연결된 IoT 가전, 위치 정보 기반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Family Care) 서비스도 향후 스마트싱스가 지향하는 주요 서비스다.

한 부회장은 "QR코드를 기반으로 개인별 접근 기기와 시간을 정해 권한을 부여할 수 있고, 우리 집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를 허락없이 자신의 계정에 등록하려고 하면 즉시 차단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 부회장은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 ID로 개인 일정을 확인하고, 모바일 기기와 가전의 접근성 설정을 동기화하는 등 개인 맞춤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기술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독일)=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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