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책무구조도' 금융당국에 제출… 은행권 첫 사례, 시범운영 돌입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참여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급 이상의 책무를 정의하고 책임소재까지 구체화한 것으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효과는 있겠지만 임원의 업무 추진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많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내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경우 책무구조도 제출 마감시한인 내년 1월까지 눈치보기를 하며 버틸 것으로 예상돼왔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이날 2023년초부터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TF를 구성하고 책무구조도를 준비해왔다며 이번에 은행권 처음으로 이를 제출했다.
신한은행이 마련한 책무구조도는 올해 초 공포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하위 규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는 등 정교화 과정을 거쳐 책무구조도를 완성했다.
신한은행은 각 임원의 책무를 규정하는 책무구조도 외에도 본점 및 영업점 부서장들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및 관리를 위해 ‘내부통제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 및 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시스템’도 도입해 임직원들의 점검활동과 개선조치들이 시스템 상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은행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내부통제 실천약속’을 작성하고 이행을 다짐하는 선언식을 개최해 임직원 모두가 철저한 내부통제를 위한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올바른 마음가짐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7월초 AI를 활용한 ‘이상징후 탐지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상시감시, 자금세탁방지 등의 분야에서도 AI와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는 등 내부통제의 디지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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