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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치권에 쏠린 눈 ‘금투세’… 민주당 ‘시행·유예’ 공개 토론회 vs 국민의힘 ‘폐지 촉구’ 간담회

최천욱 기자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오는 24일 정치권의 화두는 금투세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예냐, 시행이냐’를 두고 공개 토론회를, 국민의힘은 ‘폐지 촉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년 금투세 시행여부를 두고 공개 토론회를 연다. 시행팀과 유예팀 각각 5명이 나서는 이번 토론회는 생중계를 예고한 바 있어 실제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9일 인천 영종도 네스호텔에서 열린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금투세 공개 토론회와 관련해 “기자들에게도 공개하고 가능하면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모든 국민이 보실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당 지도부의 기류는 유예론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강행하기보다는 유예하거나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도 공개적으로 유예론을 폈다.

의원들은 유예, 시행 주장을 펴면서 논쟁을 벌였다. 이소영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 분들이 바보가 아니다. 경험적인 근거를 갖고 금투세 반대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임광현 의원은 “금투세 시행이 주식시장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과도한 공포”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금투세 공개 토론회를 여는 날 폐지를 촉구하는 간담회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민주당을 향해 폐지를 거듭 압박하겠다는 취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국회에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1400만 주식 투자자를 살리는 금투세 전면 폐지 촉구 서한 전달식과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행이냐, 보완 후 시행이냐, 아니면 유예냐를 놓고 매일 같이 발생하는 거대 야당의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깊이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공개 토론회의 시행팀 소속 이강일 의원이 시행에 반대하는 유권자의 문자 메시지에 이번 토론은 역할극의 일부라는 취지의 답변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자작극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공개 토론회에서 비슷한 주장만 반복해선 곤란하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려면 미리 조율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표현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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