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철 GIST 총장 “AI인재양성 사다리 구축”...연구기술 수익모델도 적극 발굴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고등학교인 ‘AI영재학교’부터 시작해 GIST 학부 AI 교육, ‘AI정책전략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AI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겠다. 기술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으로 다시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수익모델도 마련하겠다.”
26일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은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집중 교육 체계 구축 계획을 전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먼저 임 총장은 “2027년이 되면, 고등학교부터 시작해 GIST 학부 AI 교육, AI대학원, AI정책전략대학원, 한발 더 나가 비즈니스 부문까지 포함되면서 인재 사다리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AI 인재양성 사다리에 따라 비즈니스까지 총망라된다면 대학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AI영재학교는 GIST부설로 설립될 예정이며, 지난해 AI영재학교 설립 기획연구를 통해 올해 7월 예타면제가 확정된 상태다. 이후 올해 12월부터 건축설계 및 교육과정 준비를 시작, 오는 2027년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AI정책전략대학원은 국내 최초 AI 정책과 전략 부문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으로,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미래 AI 사회에 필요한 글로벌 AI 정책 전략 전문인력을 키우는 곳이다. 정부 지자체 공직자 및 기업 임직원 등 10년 이상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해 공공부문에서 AI 정책공학을, 민간 부문에서는 AI경영공학 맞춤형 과정을 제공한다.
AI정책전략대학원은 지난해 8월 추진단 구성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서울 강의실 구축, 지난 7월에 대학원 개원식을 열고 이번달 첫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한다.
임 총장은 “AI정책전략대학원은 서울, 세종, GIST 3곳에서 개원됐다”며 “80% 이상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되며,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내 연구 기술에 기반한 수익 활동을 위해 ‘GIST홀딩스’ 법인도 운영한다. 학내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수익모델을 도출하는 것까지 대학이 나서서 직접 뛰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유망기술 발굴 ▲비즈니스모델 도출 ▲기술사업화 ▲출자회사 설립 ▲투자 ▲회수 등 대학 연구가 실제 수익화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해당 수익은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GIST홀딩스는 GIST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본금 5억원으로 시작한다. 올해 1월 국세청 사업 등록을 마쳤으며, 중소벤처기업부에도 신기술창업전문회사로 등록했다. 이후 올해 4월 여주상 전 마젤란기술투자 대표를 GIST홀딩스 대표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출자회사를 20개까지 늘리고 총매출 100억원, 투자펀드 1개를 운영한다. 이어 2028년부터는 투자금 회수 및 재투자 단계로 출자회사 50개, 총 매출 2000억원, 투자 펀드 2개 운영을 목표로 한다.
임 총장은 “AI 자율주행 기업 SOS랩 대표가 GIST 입주 기업이었으며, 정지성 대표도 GIST 박사과정 재학생이었다”며 “최근 크게 투자 받으면서 성공사례로 입소문이 났는데, 진작 투자를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든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 수익이 10억원 생기면 교수 1인 충원하는 식으로 연구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GIST 홀딩스는 내부에 있는 기업 2군데를 투자 대상으로 정해 놓은 상황이며, 다가오는 GIST홀딩스 운영 회의에서 투자금을 늘리자는 제안을 할 생각”이라며 “정부 지원금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기술 수익화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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