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리기도 힘들다" 노벨상 수상에 뜨거워진 '한강 열풍'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관련 도서가 일시 품절되는 것은 물론, 도서관 대출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현재(이달 7~13일) 참여도서관 인기 대출 도서 1위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다. 2위와 3위에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5위와 8위에는 '흰'과 '희랍어 시간'이 올랐다. 10위는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가 장식했다.
같은 기간 대출 급상승 도서 순위에서도 1위부터 3위까지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가 이름을 올렸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547위에서 3위로 544 계단을, '소년이 온다'는 206위에서 2위로 204 계단을, '채식주의자'는 159위에서 1위로 158계단을 뛰어올랐다.
뜨거운 인기만큼, 대출 예약을 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공도서관에 관련 도서를 검색하면 '대출 불가'가 표기돼 있다. 대출 대기까지 마감된 '도서 예약 불가'를 표기한 곳도 다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나온 10일 이후, 한강 대표 소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일대 유명 서점의 경우, 영업시간에 맞춰 한강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는 일명 '오픈런' 행렬이 포착되기도 했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대형 서점에서만 한강의 책은 약 80만부가 판매됐다.
한편 외신에서는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제고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문학 전문가를 인용하며 "세계 독자를 위해 한국 문학을 번역하려는 오랜 노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상 발표가 나오기 전 '채식주의자'는 한국에서 100만부도 팔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점을 휩쓸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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