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두레이AI는 라마와 젬마 두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튜닝해서 만들어진 ‘NHN AI’를 중점 모델 삼아 작동하게 됩니다. 아울러 고객사에서 원하는 다른 거대언어모델(LLM)이 있다면 연계할 수 있습니다.”

15일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판교 NHN 사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Dooray! AI(이하 두레이AI)’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자체 LLM 개발보다는 이미 제작돼 있는 AI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 실용적인 협업 도구(툴)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두레이AI는 한 가지 파운데이션 모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장 중심이 되는 NHN AI 서비스가 있지만, 오픈AI 챗GPT,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서비스 특징마다 적합한 LLM과 연계하는 ‘LLM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어 백 대표는 “많은 기업에서 AI 기능 추가를 요구했다”며 “구성원 접점이 많은 서비스인 이메일, 전자결재, 메신저 등부터 AI를 도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며, 추가 작업 없이 이용자들이 곧바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두레이AI 대표 기능으로는 ▲메일 초안 작성 ▲메일 내용 클릭 한 번에 요약 ▲메신저 내용의 업무 등록 ▲필요 일정 캘린더 등록 등이 있는데, 이 기능들 모두 별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계나 추가 설치 없이 누구나 한번 클릭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백 대표 설명이다.

예컨대 메일 업무나 위키(문서프로젝트) 본문에 대해 요약을 원하면 ‘요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요약이 된다. 이어 요약된 내용 중 일정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일정 등록 버튼을 누르면 AI가 자동으로 캘린더와 연동해 일정을 등록해준다.

백 대표는 “AI가 업무 쓰레드(글타래)를 분석한 뒤 후 담당자와 할당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도 포함됐다”며 “관리자 직급 입장에서는 일일이 업무를 지정해 줄 필요 없이 클릭 한번으로 업무 분장을 할수 있게 된다. 메일도 자동으로 참조자와 담당자를 구분해서 보내준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두레이AI를 바탕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권 협업사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NHN두레이는 다양한 업종과 산업군과 협업을 지속하며 현재 약 4000여곳에 서비스 중이다. 공공 영역에서도 120여곳이 넘는 기관이 도입했다. 최근에는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여러 금융사 두레이를 도입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그는 “국내 최초로 금융시장에도 협업 툴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4개 금융사와 함께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을 신청했다”며 “우리금융지주, 신한투자증권 등에서 망분리 규제 적용을 안 받는 기관에서 두레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2월쯤 최종 결과가 나오고 내년 1월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중요성도 강조하며 “지금은 SaaS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메일을 사스로 바꾸고 사스에 있는 AI를 구독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구축형 서비스(온프레미스)에서 SaaS로 전환하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독하는 등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비스 고도화 계획도 공개했다. 두레이AI에 요약을 넘어 이용자 행동까지 추천해주는 ‘액션 가이드’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예컨대 A 업무를 B팀에게 인수인계해야 한다는 메일을 받으면, 그 메일을 요약해주는 것을 넘어 클릭 한번에 업무 할당까지 실행해주는 완전 자동화 서비스다.

백 대표는 “요약마저 귀찮다고 느끼는 이용자를 위해 준비한 기능”이라며 “현재 데모 버전에 추가되지는 않았지만, 개발 진행 중인 부분으로 향후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