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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4] 케이뱅크, 1년새 주담대 ‘4조1천억→7조7천억’ 88% 급증… 인뱅3사 ‘11조 원’ 증가

최천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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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신용대출과 달리 손쉽게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치중하면서 가계대출 급증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잔액(지난 8월 기준)은 1년 전 같은달에 비해 약 11조원(47%)늘어난 3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20조원(19조3000억 원)을 넘지 못했으나, 이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 들어 지난 2월 30조원(30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증가세는 주요 은행보다 가파르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는 이 기간 515조원에서 568조7000억 원으로 10.4%,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는 655조4000억 원에서 714조1000억 원으로 8.9% 늘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의 급증이 눈에 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8월 4조1000억 원에서 올해 8월 7조7000억 원으로 87.8%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 원에서 24조9000억 원으로 29% 늘었다.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토스뱅크는 잔액이 1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시작된 대환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낮은 금리, 편의성 등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현정 의원은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급격한 대출 증가가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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