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트렌D] 반려동물 케이크 열풍…강아지 위한 ‘구절판 생일상’까지 등장

왕진화 기자
[ⓒ당근 내 댕파티셰 수제 케이크 이미지]
[ⓒ당근 내 댕파티셰 수제 케이크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4가구에 1가구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반려견을 위한 수제 케이크 등 차별화된 메뉴로 승부를 보는 곳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지요.

혼자 맛있는 걸 먹기 미안했던 견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케이크부터 수제 간식 업체들이 채널들을 통해 성장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3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2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힘입어 펫푸드 시장도 함께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무려 1조1800억원으로, 오는 2032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펫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독특한 아이디어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나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을 앞세운 이색 펫푸드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천 검단 신도시에 위치한 반려견 수제 간식 전문점 ‘댕파티셰’는 고객의 반려견 사진을 입체 케이크로 재현해 주는 업체입니다. 반려견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특별한 추억으로 기록하고 싶은 동네 견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근에서만 단골 수가 130명이 넘는데요.

[ⓒ당근 내 댕파티셰 수제 케이크 이미지]
[ⓒ당근 내 댕파티셰 수제 케이크 이미지]

이곳을 운영하는 허정아 사장은 “당근 비즈프로필을 만든 지 3개월 만에 단골이 100명 이상 늘었다”며 “실제로 당근을 통해 들어오는 강아지 케이크 예약 문의와 주문이 가장 많다”고 전했습니다.

반려견 산책, 견주 모임 등이 동네를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활용한 입소문과 단골 관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케이크가 우리 강아지와 너무 똑같아요”, “사람 케이크처럼 예쁘고 강아지도 너무 맛있게 잘 먹어요” 등 당근에는 동네 주민들의 호평이 쌓이는 것은 물론, 활발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핸드메이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활용한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반려견 수제 케이크 제작 업체 ‘망고당’은 소형견이나 다이어트가 필요한 반려견을 위한 미니 케이크를 선보이며 소형견 견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아이디어스 후기란에는 “크기가 작아 다이어트 중인 아가에게 딱이었답니다”, “아이 체구가 작아 큰 케이크는 여러번 급여 후 버리기 일쑤인데, 미니 케이크는 크기가 딱 맞아서 정말 좋아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망고당은 현재 플랫폼 내 ‘강아지 수제케이크’ 검색 랭킹 1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위닝푸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페이지]
[ⓒ위닝푸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페이지]

케이크에 전통적인 요소를 반영해 독특함으로 승부를 보는 업체 ‘위닝푸드’도 견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찹스테이크, 삼계죽, 카레 등 9가지 메뉴로 구성돼 전통 문양이 새겨진 용기에 담겨 구매자들에게 배송되는 ‘강아지 구절판 생일상’이 특히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디자인 덕분에 위닝푸드 자체 웹사이트에는 “덕분에 우리 아이 생일상을 잘 차려줬어요”, “아이들이 너무 잘 먹었어요”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치열해지는 펫푸드 경쟁 속에서 반려견 수제 간식 업체들이 각기 다른 마케팅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반려견을 ‘양육’하는 것을 넘어 반려견과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기념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된 이색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각광받는 시대랍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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