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전 세계 몰아친 ‘한강 신드롬’…국내 유통가도 들썩, 매진 돌풍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10일 늦은 밤,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인데요. 이날 저녁 자리에서, 일제히 울리는 스마트폰 알람에 모두가 각자의 화면을 쳐다보니 ‘노벨문학상 한강’이라는 키워드의 뉴스가 떴지요. 누구보다 기뻐하던 각각의 테이블 모습들이 여전히 눈에 선명합니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강 신드롬’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온라인 기준, 그의 책이 매진행렬을 이어가면서 11월에나 안방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지요. 국내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소식 이후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도 뜨겁습니다. 쿠팡은 한강 작가의 책이 매진되자, 책 주문자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늦은 저녁부터 1시간이 채 안 돼 한강의 주요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인 ‘채식주의자’ 등 주요 작품 재고가 모두 팔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쿠팡은 한강 작가의 대표 베스트셀러 8개 작품에 대해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대표 인기작인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검은 사슴 ▲희랍어 시간 ▲흰 ▲디 에센셜 한강 ▲눈물 상자가 사전예약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평상시엔 익일 로켓배송되는 상품이지만 물량이 동나면서 사전예약이 시작된 것이지요.
쿠팡에서 소비자가 사전예약한 한강 작가 작품은 11월1일까지 수령할 수 있습니다. 쿠팡은 상품마다 “고객이 빠르게 책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주문 우선순위로 순차적으로 배송한다”는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쿠팡의 도서 카테고리 ‘소설·에세이·시’ 카테고리에서 대표 작품인 채식주의자는 1~2위에 랭크됐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노벨상 수상 소식에 쿠팡을 포함한 서점가들이 급히 책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각 유통업체별로 한강 작가 작품이 600~700배에서 많게는 2000~3000배 이상씩 판매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한강 작가 대부분의 저서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사전예약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판계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베스트셀러 작품들은 교보문고에서 6만부, 예스24에서 7만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보문고의 12일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베스트셀러 1~18위가 모두 한강 작품입니다.
예스24도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10위를 한강 작가 작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점가들도 물량 부족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일본,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서점가에도 작품들이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 그야말로 진풍경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새로운 완판 신드롬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 작품들은 지금까지 인기리에 팔렸지만, 물량이 완판돼 사전예약을 실시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은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는 3년 집필 끝에 2016년 맨 부커 국제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서사적 견고함과 작가 정신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작별하지 않는다(노르웨이 퓨처라이브러리 올해의 작가 수상),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등도 인기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G마켓에서도 한강 작가의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G마켓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채식주의자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800% 이상 신장하며 현재까지 2억원에 가까운 매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상품은 품절로 일부 판매자는 사전예약 형태로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11번가와 SSG닷컴(쓱닷컴) 등 역시 재고가 없습니다. 더현대 서울에선 오는 11월 이현우 강사의 ‘채식주의자 외 기존 문학 작품 소개 및 해설’ 강좌가 진행됩니다. 이 강좌는 더현대 서울 이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4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편, 소설가 한강은 공식 기자회견 대신 감사의 마음을 담은 110자의 수상 소감을 지난 11일 밤늦게 전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출판사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등을 통해 서면으로 정리한 수상소감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면서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 작가는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면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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