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신한투자증권 1300억원 손실 사고 막으려면… LP 업무 관리감독 강화해야”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증권사 LP(Liquidity Provider)업무는 주식, 채권,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서 매도와 매수 거래를 통해 금융시장에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이로 인해 신속한 거래와 시장 안정성, 거래 비용 감소, 시장 참여자 보호 등에도 기여한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터진 1300억 원 규모의 손실 사고는 ETF LP담당 직원들이 매매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나 부가적인 선물 거래에 치중한 나머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보상체계가 손실 사고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LP업무에서 벗어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LP거래 현황’에 따르면 18개 증권사가 1만5449종목(주식, ETF 등)에 유동성 공급을 하고 총 2900여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452종목→2020년 1725종목→ 2021년 2223종목→2022년 2833종목→2023년 3654종목→ 2024년 상반기 3562종목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수익은 2019년 150억 원→2020년 1024억 원→2021년 688억 원→2022년 413억 원→2023년 290억 원→2024년 상반기 339억 원으로 총 290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수익이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증권사는 KB증권으로 291종목에서 96억8000만원의 이익을 봤다. 이어 키움증권(498종목·82억5900만원), 삼성증권(155종목·68억3700만원), 미래에셋증권(583종목·54억1200만원), 메리츠증권(461종목·31억4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59종목을 운영한 하나증권은 40억 원이 넘는 손실로 18개 증권사 중 손실이 가장 컸다.
김현정 의원은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 안정성, 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최근 한 증권사의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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