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우 손잡은 리미니스트리트, “ERP, 재건축 말고 리모델링하세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대형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미션 크리티컬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면 재구축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는 아파트 재건축과 같아서 많은 비용과 리스크,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리미니스트리트와 서비스나우 파트너십은 리모델링과 같아서 몇 개월 안에 고객이 원하는 AI 혁신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김형욱 리미니스트리트 한국지사장은 25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나우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양사는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모델을 선보였다. 서비스나우는 기존 ERP와 연동할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리미니스트리트는 서비스나우 플랫폼 설계‧구축‧관리와 함께 기존 ERP 유지보수를 통합 제공한다.
기존 SAP나 오라클 ERP 시스템을 사용하던 기업들은 고민에 직면한 상태다. 오래된 ERP엔 AI 기능이나 모바일 지원이 부족하다. 또한번 디지털 전환이 필요해진 셈이다. 여기 더해 SAP‧오라클은 클라우드 ERP로 이전을 부추기고 있다.
ERP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알면서도 기업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ERP 이전 작업에만 수백억원 비용과 2~3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막대한 시간‧비용 투자는 물론 전체 시스템 교체에 따른 업무중단 리스크가 존재한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서비스나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ERP 시스템 위에 서비스나우 플랫폼을 추가 레이어로 얹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비용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 없이 AI 기능과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회사에 신규 입사자가 있을 경우, 서비스나우 플랫폼에 한 번만 정보를 입력하면 인사관리(HR) 시스템과 급여대상자 명단에 자동으로 데이터가 입력되고, 신규 입사자 키트 출하 지시까지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AI로 자동화할 수 있다.
세스 레이빈(Seth Ravin) CEO는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300개 시스템을, 대형 고객은 1000개 이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를 주기적으로 고체하긴 어렵고 장기적으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옵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빌 맥더멋(Bill McDermott) 서비스나우 CEO는 최근까지 SAP를 이끄는 수장이었다. 레이빈 CEO는 “SAP 수장이었던 사람이 이젠 이런 시스템을 3~5년마다 마이그레이션하고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서비스나우와 함께 선보인 새로운 솔루션 장점으로 ▲비용 절감 ▲ AI 주도 혁신 ▲ 짧은 구현 시간을 꼽았다. 특히 기존 ‘재건축’ 방식 ERP 업그레이드는 2~3년, 길게는 5년도 걸리지만 새로운 모델은 수개월 내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미니스트리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이랜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번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날 ‘스트리트 스마트 이벤트’를 진행한 리미니스트리트는 100여개 고객사 및 잠재 고객들 대상으로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주에만 150여개 조직에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 지사장은 “국내 SAP나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전문 컨설팅사는 물론 ERP나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쪽 컨설팅‧시스템통합(SI) 회사들과도 이 모델에 대해 논의하며 협업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레이빈 CEO는 “현재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투자의 ROI를 극대화하고, 단절되고 사일로화된 소프트웨어 환경을 통합하며, 혁신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양사 협력으로 서비스나우 혁신과 리미니스트리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지원 역량을 결합시켜 복잡한 IT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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