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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실적·주주환원 등 예상 상회했지만… 순이자마진(NIM) 급락은 좀”

최천욱 기자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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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하나증권은 KB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 등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높은 대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급락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KB금융지주의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6140억 원을 시현해 컨센서스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유가증권 이익 증가, 부동산프로젝트(PF)대손비용 감소 등을 호실적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손보 희망퇴직비용과 대형화재 보상 손실 등으로 66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유가증권·외환 관련이익이 6460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040억 원이나 증가해 기타비이자이익이 큰폭 증가했다. PF 정상화 방안에 따른 경공매 등으로 PF 관련 충당금 환입이 약 500억 원 가량 발생하면서 대손비용도 직전분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대출성장률(2.9%)에도 불구하고 장기물 시중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게다가 2분기 중 고금리 만기 적금이 핵심예금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2분기 NIM이 타행보다 잘 방어됐던 점 등 때문에 3분기 NIM이 13bp(1bp=0.01%)나 급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점은 다소 아쉬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국민은행 연간 NIM은 10bp나 상승했고, 올해에도 하락 폭이 연간 5bp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 2년간 타행들보다 NIM이 상당히 선방했는데 2025년부터는 최소한 타행 수준 이상의 마진 하락 폭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가장 먼저 총주주환원율 40% 상회…변동성도 커질 듯”

하나증권은 KB금융지주가 총주주환원율 40%로 타 지주사들보다 상회하면서도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자기자본(CET1)비율은 13.85%로 직전분기 대비 25bp 추가 상승했고, 2월 3200억 원, 7월 4000억 원에 이어 3분기에도 1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 결의하면서 올해 전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8200억 원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총주주환원율은 40.3%로 40%를 가장 먼저 상회하는 은행이 될”것이라면서 “밸류업 방안상 50% 달성도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CET1 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연말 13% 초과 자본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전부 사용하고, 이후 하반기에도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자본을 추가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만약 3분기말 CET1 비율 13.85%가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론적으로 약 2.9조원의 주주환원이 가능한 셈(균등배당 총액 1.2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1.7조원)이다. CET1 비율이 상승할수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급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현 RWA(위험가중자산)337조원 기준 연말 CET1 비율이 13.35%를 상회하지 못할 경우에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불가능해지며(35bp는 배당재원으로 사용), CET1 10bp 변화에 따라 자사주 규모가 3370억 원씩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가능성은 높였지만 변동성 또한 상당히 커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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