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SW 기업 '클로봇', 코스닥 입성 첫날 주가 '주춤'…장기 성장 가능성은?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28일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첫날 장 초반 공모가 대비 약 20% 하락하면서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클로봇은 공모가인 1만3000원 대비 2690원(20.69%) 하락한 1만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클로봇은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으나, 상장 첫날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클로봇은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신 로봇 연구진들이 창업한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범용 로봇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이기종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클로봇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93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9400∼1만900원) 상단을 넘어선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103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5조57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특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역대 단일 종목 기업공개(IPO) 중 가장 많은 2414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
클로봇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인력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도 뚜렷하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22억4000만원에서 2023년 242억400만원으로 연평균 81.2%의 급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5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흑자 전환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38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내년에는 650억원, 2026년에는 9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초기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모델을 통해 장기적인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물류 로봇과 제조 공장 이송용 로봇 분야에서의 확장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클로봇이 설정한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클로봇이 향후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통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실제 성과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클로봇 관계자는 "상장일 첫날 시초가가 하락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클로봇을 믿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향후 준비 중인 성장 동력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식 시장에서 클로봇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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