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 택시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킥보드, 자전거, 오토바이 등 2륜 기반 마이크로 모빌리티 비즈니스 업계에서 4륜 사업에 뛰어든 것은 최초 사례다.

더스윙은 최근 스윙택시(SWING TAXI)라는 이름으로 법인/개인택시 기사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운수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법인 택시들을 유치 중이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를 비롯한 운영부서 전 직원도 택시면허를 취득해 직접 운행에 나서고 있다.

더스윙은 2019년 창립 이래 줄곧 2륜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확장을 이어왔다. 공유 형태로 운영하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를 필두로 오토바이 리스 비즈니스를 하는 스윙 바이크(SWING BIKE), 구독형 전기자전거 비즈니스 스왑(SWAP)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고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기준 스윙 바이크는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올해 시작한 스왑 역시 2000대가 넘는 초도물량이 매진됐다.

더스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계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4륜 모빌리티 비즈니스 진출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아이엠택시, 티머니온다 등 기존 택시 서비스들에 대한 채널링 모델을 만들었다. 자사 스마트앱 스윙(SWING)에서 해당 택시들을 호출할 수 있게 했고, 라이드(운행완료) 수치 역시 성장하고 있다.

스윙택시는 이용 고객들에게 출범 기념 혜택을 제공한다. 첫 탑승시 5000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탑승 시마다 결제금액의 10%가 적립돼 사용 가능하다. 적립금으로 택시는 물론, 스윙 앱에서 함께 운영하는 자전거, 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들도 이용할 수 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자가차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내 차가 없더라도 언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자가용이 없는 사람이라도 스윙 앱만 있으면 언제나 모든 이동이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