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증시 약세, 트럼프 지지율 하락 등 다양한 요소 작용…비트코인, 7만달러선 ‘붕괴’ 위협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사상 최고가인 7만3천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나스닥 증시 약세와 친가상화폐 후보인 트럼프의 지지율 하락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31일(현지시간)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20분(서부 시간 오후 2시 20분) 비트코인 가격은 7만131달러(9천646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39%하락하며 7만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덩달아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도지 파더’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각각 5.65%, 5.80% 떨어졌다.
큰 폭의 하락은 여러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2.76%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는 등 주식 시장이 큰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나스닥 지수와 연동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게 코인 전문 한 매체의 설명이다. 여기에 오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다소 낮아진 점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기존 67%에서 61%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가상화폐 거래 한 회사의 연구 책임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폴리마켓 확률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주식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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