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통·장] '보릿고개'에 한숨 푹?…3Q 예상 성적표는
네트워크 통·장은 국내외 통신장비 업체의 근황 및 비전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통장 잔고처럼 네트워크업계 통신장비(통·장) 업체들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올 들어 통신장비업체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성숙기에 따른 투자 감소로 수익성 정체기를 겪은 가운데, 3분기엔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켠 기업들이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통신장비업체들이 이달 중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장비업계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일부 기업 중 흑자전환하거나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쏠리드는 올 3분기 매출 854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와 4%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쏠리드의 해외 및 자회사의 매출 호조 양상이 3분기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위축되었지만 일본·국내 매출이 현상 유지를 하는 가운데 유럽 시장 매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관공서 매출이 활황세를 지속하면서 실적 호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경우 매출 434억원과 영업이익 1억원을 거둬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3분기 전망치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4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2분기 적자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던 이노와이어리스는 하반기 들어 주력 판매제품인 '스몰셀(소형 기지국 장비)' 외에 오토모티브(전장)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1월 차량용 반도체 유통업체인 '명성라이픽스' 및 차량 사물 통신(V2X) 장비사인 '웨이티즈'를 인수하며 확보한 기술력에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노와이어리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4.39% 감소한 수치인 데다 흑자전환한 이익금도 1억원대로 추정되는 만큼, 해외 전장사업 분야에서의 성과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기준 흑자와 적자를 오가던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는 3분기 매출 763억원과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6% 증가한 수치다. 적자(영업손실 16억원)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부터 원웹향 평판형 안테나가 출하되는 등 기존 계약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이어지며 수익성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케이엠더블유(KMW)의 경우 188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MW의 실적 전망치를 지난해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39% 증가하지만 적자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KMW의 영업손실은 10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 ▲에치에프알(HFR) ▲다산네트웍스 ▲오이솔루션 ▲에이스테크 등 다른 통신장비업체들은 구체적인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통신장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통신 투자 수요가 위축되며 성장이 정체되는 듯 했으나 연초부터 진행해온 신사업 프로젝트가 안착한 기업들은 하반기 들어 성과를 보이며 수익성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주파수 정책 재편 및 5G 어드밴스드·6G 구축에 따른 수요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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